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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리뷰

[우주 리뷰] 뷰티인사이드 냉정한 후기



뷰티인사이드 냉정한 후기


먼저 저는 영화를 보기 전 뷰티인사이드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음을 밝힙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변천사가 한효주 - 한지민 - 박신혜인데 

그 중 한효주, 박신혜(너무 잠깐 나와서 슬펐지만)가 나오는게 우선 첫번째 이유 이구요

여자와 같이 보러갔다는게 두번째 이유

아주 맛있는 치킨을 먹고 난 후 영화관에 갔다는게 세번째 이유

그리고 친구들에게서 이 영화가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마지막 이유입니다

따라서 저의 후기가 조금은 관대할지도 모르니 참고해 주세요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모습이 변하는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

제목이 뷰티인사이드 이듯이 외면보다 내면의 사랑을 말하고 싶은 영화 입니다





좋았던 점



영상미: 영화 전반적으로 화면이 참 예쁘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영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느낌, 인물들의 클로즈업, 특히나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체코의 모습까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영상미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효주의 아름다움: 영화에서 한효주가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예쁘고 옷도 예쁘고 한장면 한장면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감탄하면서 볼 정도입니다. 남자 배우들은 제가 잘 몰라서 (사실은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요즘 많이 뜨고있는 이진욱씨가 웃는 모습이 참 훈훈하더군요.


잔잔하게 그려진 사랑에 대한 이런저런 감정들: 영화는 첫 만남, 사랑, 싸움, 갈등, 이별, 재회 등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보고 느껴봤을 장면들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보는 내내 전 여자친구와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이별한 (재회는 못했지만) 장면들이 겹쳐 지나가서 참 좋았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모습이 변한다는 컨셉은 새롭고 신선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변할까? 다음 모습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는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나빴던 점


지나친 설정: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모습이 변한다는 소재 자체는 좋았지만 그 정도가 좀 지나쳤습니다. 외국인으로 변하는 것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로 작용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여자로까지 변하는 것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감독은 남주인공이 여자로 변할 때마다 여주인공, 엄마 등의 인물과 (여자-여자로서) 화해 또는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을 의도적으로 많이 넣었는데 그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관객들이 그것을 100% 다 소화해 줄지는 의문입니다.


스토리: 두 주인공의 첫 만남이 (남자 주인공의 작업 실력이 허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순조롭게 이루어진 부분,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너무 마음을 쉽게 여는 부분,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남자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없이 영화가 급하게 결말로 가는 부분 등은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첫 만남과 재회라는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의미가 있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어야 할 두 부분이 조금은 짧은 시간에 담아내려 한 것이 아쉽습니다.


약간의 지루함: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는 영화의 특성상 몇몇 분들은 영화보다가 주무실 수도 있겠습니다. 꼭 이성이랑 같이 보러가시고 웬만하면 심야 시간대는 피하세요.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8점 이상의 네이버 평점 및 리뷰가 말해주듯이 의미있고 볼만한 영화입니다. 암살, 베테랑을 이미 본 분들 중 영화를 보러 가실 분들은 고민없이 뷰티인사이드를 선택하시면 될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뷰티인사이드 속 대사).